오늘도 어김없이 야식은 치킨이다. 배달앱을 켜 메뉴를 둘러보는데, 내 선택은?
'띵동' 기다리던 치킨이 도착했나보다. 그런데... 저기요 배달원님, 저 지금 옷 갈아 입는중인데...!
드디어 치킨이 내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아니 사장님 치킨무 빠트리셨네요? 저 치킨무 좋아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상자를 여는데, 아 이런 닭다리가 세 개? 이럴수가...!
치킨은 왔는데, 오늘 같이 먹기로 한 친구들이 오지 않았다. 단톡방엔 '야 나 좀 늦을 것 같아'는 톡들이 쌓인다.
다행히 친구들이 금세 도착했다. 치킨 다리는 세 개. 사람은 네 명. 그렇다면?
치킨을 우적우적, 콜라를 벌컥벌컥 쏟아 붓다보니 오늘 낮에 한 업무 실수가 떠오른다.
친구가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럴거면 그냥 때려치우면 안 되나?
맨날 만나던 사람들만 만나서 지겹다는 친구. 내 머릿 속에 드는 생각은?
내 얘기에 맨날 딴지만 거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에 대한 나의 생각은?
치킨 박스는 바닥을 보여가는데, 배가 덜 찼다. 얘...얘들아 부족하지 않아?
결국 친구의 주장으로 한 마리 더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쓸데없는 얘기를 하다, 한 친구가 물었다. '야 만약 너가 치킨이 되면 어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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