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첫 OT 자리, 선배들이 노래 한 곡
뽑으라고 장난스레 제안했을 때
동기들과 나간 첫 미팅.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는데, 그 때 나는
과내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홍보 문구가 보인다, 역시 나는
본과에 오자마자 시험 13개가
연달아 있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
첫 해부학 실습 날, 나의 마음은
평소 무섭기로 소문난 교수님께서
막막한 과제를 내주셨을 때,
국시를 준비하러 동기들과
호텔에 들어가던 날, 나는
모의 환자가 되어 진료 연습을 하던 도중,
파트너가 사소한 실수를 저질러
미안해할 때...
당직을 서던 중 찾아온
꿀맛 같은 휴식시간에는
동기 레지던트들과 하는 스터디를
깜빡하고 준비하지 못했을 때도
하루의 모든 업무가 끝나고,
지친 몸을 이끌며 집으로 돌아가면
그 날 밤, 지금까지 내가 해온
공부와 일을 돌아보았어. 새삼
세월이 참 빠르단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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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잊고 지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