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올 때면, 바빠져요. 잠이 오게 해야 하니까요.

평소 머릿속에 메모해뒀던, 잠 오게 하는 방법을 실행해봐요.

그래도 잠이 안 올 때는, 조금 화가 나기 시작해요. 그래서 더 잠이 안 들고... 반복이에요.

잠이 안 오는데, 왜 안 오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사실 주로 잠이 안 올 때는, 나는 힘든지 모르겠는데 남들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올 때랑 시기가 비슷한 것 같아요. 또, '요즘 내가 좀 이상해진 것 같다' 하고 생각한 시기랑도 말이죠.

생각해보니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요새 특히 충동적일 때가 많아졌어요. 홧김에 밤을 새우기도 하거든요.

전반적으로 내 인생의 효율성이 조금 감소한 기분이에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어서 그런 건지, 내가 이상해진 건지... 아무튼 인생, 정말 마음대로 되는 게 없네요.

자꾸 남 탓을 하게 돼요. 내가 힘드니까요... 당연히, 그 뒤에 따라오는 자책은 필수. 생각해보면 가장 힘든 건 나였고, 자책보다 '그럴 수 있다'는 말을 해줄 사람도... 바로 내 안에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