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가 연인이 있나... 싶을 때도 있었음. 하지만 둘 다 독립적인 성격이라 괜찮았음.

유난 떨지 않는 사람. 과하지 않고 담백한 면이 좋았음.

내 애인에게만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티나지 않게 챙기는 면이 있음.

하지만... 이 사람과 함께하면 왠지 모르게 짠내서사가 저절로 써질 듯. 나에게 해준 게 많지는 않음.

서로가 굳이 선물을 바라지 않음. 딱히 먼저 다가오지 않음. 오히려 그래서 나를 편안하게 해줌.

내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뚝딱대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