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찾아둔 식당이 문을 닫았으면
어떻게 할 거야?

내가 속상하다는데 관심이 없나

속상한 일을 말했는데,
친구가 해결책만 제시하면?

친구가 갑자기 머리를 잘랐다고 하면?

여행 일정이 다 밀려서 스트레스받아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가
지각을 했어

참석한 동창들의 근황을 물어봐

예전에 친했던 동창들하고만 얘기해

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하게 됐어

요즘 바빠서 힘들 것 같다고 할래

친구가 모르는 사람들 하고
같이 모임을 만들자고 했어

보람은 적지만 예측할 수 있는 일

너를 위한 잔소리다 생각하고 말해

기분이 상하지 않게 최대한 돌려 말해

필요한 지적을 할 땐 어떻게 해?

모양이 특이하네 생각하고 말아

특이한 모양의 농작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깔 때마다 색이 다른 양파를 만들래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양파가 있다면?

묵묵하게 할 일을 잘하는 양파다.
그걸 알아보면 내심 뿌듯해 보인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에 훼방을 놓으면 풀이 죽는 것 같다.

-  "너만큼 믿음직한 사람은 또 없어."\r
- "항상 많이 의지하고 있어."

- "이런 건 그냥 대충 해도 돼."\r
- "너무 빡빡하게 구는 거 아니야?"

"너만큼 믿음직한 사람은 또 없어."

묵묵한 매운맛 양파

이과적인 면이 있다.
혼자서 문제 풀이 중인 것을 가만히 둘 때 만족스러워 보였다.
탐구적인 면모를 꼬집으면 시들시들해진다.

- "이건 뭐야? 나도 알려줘!"\r
- "너도 너만의 시간이 있잖아."

- "너무 세세하게 따지는 것 같아."\r
- "이론에만 치중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봐야지."

논리적인 매운맛 양파

양파들끼리 모여 있으면 항상 앞장서는 모습을 자주 본다.
어쩐지 독단적으로 보이는 모습이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는 모양인지 그대로 따라주면 좋아하는 것 같다.

- "내가 본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유능해."\r
- "넌 진짜 성공할거야."

- "왜 이렇게 고집스러워?"\r
- "너무 비효율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본 사람 중에 네가 제일 유능해."

책임감 넘치는 매운맛 양파

이런 재주도 있구나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 양파는 그런 반응을 꽤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강요받으면 시들어 버린다.

- "이건 너 밖에 못할거야."\r
- "너는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아."

- "너무 즉흥적으로 정하는 거 아니야?"\r
-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해 보는 건 어때?"

실용적인 매운맛 양파

이 양파는 논리적인 주제에 관심을 보인다.
말싸움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가 싶지만,
단순히 즐기기만 할 뿐이지 악의는 없는 것 같다.
그걸 알아주지 않으면 시들해진다.

- "어떻게 하면 너처럼 될 수 있어?"
- "나한테는 어렵던데 잘 한다."

- "누가 그렇게까지 따져."\r
- "너무 비판만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하면 너처럼 될 수 있어?"

재치 넘치는 매운맛 양파

무계획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
너무 문어 다리 아니냐 걱정했을 땐 풀이 죽었지만,
도전정신을 칭찬했을 때는 신이 나 보였다.

- "추진력이 정말 좋은 것 같아."\r
- "넌 도전하는 게 멋있어."

-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봐."\r
- "너는 좀 충동적인 것 같아."

톡 쏘는 매운맛 양파

친한 양파는 손에 꼽히는 것 같다.
주로 먼저 다가오는 양파에게 간택을 받는 모양이다.
한번 친해지면 그 누구보다 든든한 양파가 된다.

- "나를 잘 이해해 줘서 좋아."\r
- "네가 편안했으면 좋겠어."

- "그렇게 진지할 필요는 없지 않아?"\r
- "너무 이상적인 생각 같아."

깊이 있는 단맛 양파

다른 양파를 돕는 데에 책임감이라도 느끼는 것 같다.
그렇게까진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바로 시들어 버렸다.
도움을 준 데에 고마움을 표현해야지만 행복해 보인다.

- "항상 배려해 줘서 고마워."\r
- "넌 정말 다정한 것 같아."

-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r
- "그렇게까지 안도와줘도 돼."

따스한 단맛 양파

이 양파는 상당히 말랑하다.
고맙다, 네 덕분이다 같은 말을 좋아하는데,
괜히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말하면 금방 시들어 버린다.

-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r
- "너랑 있으면 편해."

- "그 이상은 오지랖이야."\r
-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마."

말랑한 단맛 양파

이 양파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가만히 두고 가끔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좋아하는데,
다른 양파들하고 친해져 보라 등 떠밀면 금방 풀이 죽는다.

- "넌 분명히 할 수 있을거야."\r
- "넌 네 생각보다 훨씬 빛나는 사람이야."

- "그건 좀 비현실적인 생각 같아."\r
- "그게 가능할까?"

몽환적인 단맛 양파

다른 양파와 함께 있을 때면 시들시들한 양파 쪽으로
뻗어나가곤 한다.
그러다 양파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풀이 죽는다.

- "당연히 너가 있어야지!"
- "들어줘서 고마워, 네 말대로 해볼게."

- "너무 의존적으로 구는 것 같아."\r
- "어차피 남인데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마."

포근한 단맛 양파

이 양파는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옆에 누군가 있어야 생기가 있어 보이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바로 시들어 버린다.

- "네가 없으니까 허전하다."\r
- "널 보고 있으면 나까지 힘이 나."

- "너는 좀 산만한 편인 것 같아."\r
- "현실적으로 그건 힘들 것 같다."

무지개색 단맛 양파

자신만의 창작 세계가 있어 보이는 양파다.
그것을 칭찬받을 때 가장 뿌듯해 보였다.
가끔은 너무 과해서 평범하게 하라 했더니, 눈에 띄게 시들어 버렸다.

- "감각 있게 잘 한다."\r
- "자유롭게 사는 것 같아서 멋있어."

- "그냥 남들 하는 대로 하면 안 돼?"\r
-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아."

감성적인 단맛 양파

유독 다른 양파들보다 싱그럽고 반짝이는 것 같다.
언제나 관심을 끄는 것에 혈안인데,
가만히 좀 있어 보라고 하면 금방 시든다.

- "난 너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r
- "너 안하면 나도 안할래."

- "일단 가만히 있어봐."\r
- "너는 좀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아."

"난 너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

반짝이는 단맛 양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짤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게임에 조금 약한 면모를 보였다.
대충 감으로 하면 안 되냐 했더니 풀이 죽었다.

- "역시 너한테 물어보길 잘 한것 같아."\r
- "와, 어떻게 한거야?"

- "그냥 감으로 하면 되지 않아?"\r
- "솔직히 너 좀 차가운 편인 것 같아."

"역시 너한테 물어보길 잘 한것 같아."

날카로운 매운맛 양파

이 양파는 지도자가 꿈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적성에 맞아 보인다 하면 좋아하면서,
독재자 같다는 말은 싫어하는 것 같다.

- "이것저것 알려줘서 고마워."\r
- "너만 믿고 갈게."

- "좀 더 부드럽게 대할 순 없어?"\r
- "너무 독단적이야."

강인한 매운맛 양파

나는 무슨 양파?

양파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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